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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요리를 먹어야?
BY test 2024-03-16 15:13:14
0 49 0
물론 북경오리는 북경에서 먹어야 제맛이겠지.

 북경에 취엔지더 라던가, 천외천 등등 베이찡 카오야(北京鴨) 전문점이 북경에 많겠다.

 

 그러나, 북경을 가보지 못한 나로서는 홍콩에서 중국 4대 진미라는 베이찡 카오야를 먹어야 했는데.

 홍콩엔 북경일로(北京一路)라는 곳이 있다. 이른바 Peking 1 road.

 그곳이 어디냐 하면 그 유명한 하버시티 옆이다. 하버시티가 유명한 이유는

 마르코 폴로 호텔과 연결되어서가 아니라 패션 매장만 700개가 넘게 입점하고 있는 5블럭짜리 (미친-_-)

 초거대형 쇼핑몰이라 그렇다.

 북경일로쯤 되면 북경반점 비스무리한게 있지 않겠느냐 싶은 마음에 뒤지기 마련.

 

 우리가 찾은 곳은 이런 분이신 것이다.

 
 
 

 [북.경.루.]

 

 

 아, 이름과 간판서부터 가오가 좔좔 흘러 주시지 않으신가!!!

 

 아무튼 첫날 저곳을 방문하였으나, 웨이팅 1시간에 GG.

 우리는 그때 당장 풀썩 쓰러져도 전혀 어색하지가 않을만큼 굶주려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일단은 패스를 하였다.

 

 

 

 아무튼, 본래의 이야기로 돌아가서는,

 조류 기러기목 오리과에 속하는 이 동물을

 훈제 혹은 가마에 넣고 고온으로 구워내어

 밀전병-_-과 파-_-와 중국식 된장인지 간장인지 XO소스인지 어?건

 정체 불명의 데리야끼-_-틱...? 한 소스와 함께 찍어먹는, 원나라 시대부터 

 황실 음식으로 대대손손 전해져 내려왔다는 이 음식! 

 

 페킹덕! (Peking Duck. 베이찡 카오야. 北京鴨)
 

 


 이렇게만 나와주신다면, 먹는데 고민이 없으리라.

 저것이 바로 전설의 [100分的-天] 버젼의 북경오리 1인분!! 인 것이다.

 

 싸다! 맛있다! 이 가난한 배낭여행자 (들이 1박에 112불 하는 호텔에 묵냐-_-?) 들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저 [100分的-天] 이란 곳은,

 그러니까.

 우리나라로 치자면,

 대략...

 

 푸. 드. 코. 트.

 

 ...홍콩까지 와서 푸드코트인 것이냐아아아아!!!!!!!

 라고 외치려 했지만, 28HK$에 놀라운 만족감을 주었으므로 불만은 패스.

 

 덧붙여, 장소는 하버시티 가는 길에 있는 맥도날드와 왓슨스 옆, 지하 1층.

 

 

 그렇지만,

 해외 여행 나오면 식비가 전체 비용의 반을 차지하는 아크군.

 고작 저정도로 만족할 리 만무하지 않겠나.

 당연히 다음날 북경루로 고고싱.

 

 

 

 

 

 그래. 이분이 바로 북경 오리지.

 

 우리가 북경오리라고 하는건 이정도는 되어야 하는거다.

 

 ...들고 뜯어야 하나...@_@;;

 

 오리님이 나오셨을때, 우리들은 열심히 열심히 사진을 찍어대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무척이나 흐뭇하고도 초조한 모습으로 기다려 주시는 웨이트리스님.

 그 모습은 마치, 맥주 3천cc를 마시고 화장실 앞에서 앞사람이 나오기를 바라는 바로 그런 모습.

 그제서야 우리는 직감할 수 있었다.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건가!"

 사진을 다 찍자, 요리를 들고가신다. Excuse me 한마디를 남기시고.

 

 아하. 잘라주시는구나.


 

 

 

 이렇게 >_<!!!

 

 오리 한마리는 생각보다 양이 많더라. 남자 세명이서 먹으면 대략 충분하겠다.

 물론. 우리는 샤오롱빠오를 추가로 먹긴 했지만 그건 논외로 치자.

 

 그러니까, 저거 한그릇이 다가 아니라,

 


 

 
 
 
 
 두접시라는 거다. 밀전병-_-?? (그래도 명색이 중국 음식인데 또띠야는 아닐거아냐!) 좌우로 한접시씩 있도다.
 
 글쎄, 역시 잘 모르겠지만 나는 자스민 차가 좋다고 생각한다. 저날은 보이차와 함께 먹었지만 말이다.
 함께 먹는 차는 취향에 맞춰서 골라라. 그냥 차를 달라고 하면 자스민이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 일행은 역시 당황한거다.
 저렇게 놓고 갔으니 어떻게 먹으면 맛있을까요??
 
 이럴때 최고는 역시 대놓고 묻는거다.
 필리핀에서 3개월 놀았으면 이정도는 물어봐야지!!
 
 "I"ve never tried to eat peking duck, so could you tell me how can I eat those things??"
 그런데 답변은 내가 기대하던 답변이 아니었다.
 
 "May I borrow your chopsticks?"
 (...내 젓가락은 왜??)
 "Like this."
 
 아아!! 이런 심플하신 분!!!
 
 백마디 말보다는 한번 보여주시겠다는건가!!!
 오나전 훈훈한 감동에 전율이 좌르륵 흘렀다.
 

 그리하야, 나도 긴말 안도록 하겠다. 한번 보시라. 그럼 이해가 된다.

 물론, 뭐 그닥 어려운것도 아니다만, 처음 보고 당황하여 질문을 함으로써

 안그래도 정신없이 바쁘신 웨이트레스 아가씨에게 친절한 시범을 보이지 않게 함에

 그 목적을 두도록 한다.

 

 그럼 스크롤을 내리자.

 

 

 

1.
 

 

 

 밀전병을 깐다.

 

 

 

 

2.
 

 

 

 오리고기를 올린다.

 한번에 두조각을 올릴 경우 파티원의 팀킬이 예상되므로 주의하자.

 밀전병은 리필이 가능하니 "짝이 안맞을까봐..." 같은 변명은 확인사살감임을 잊지 않는 마음자세가 중요하다.

 참고로 덧붙이자면, 한정된 자원 하에서 맛있게 즐기려면 껍질 부위가 넓고 반투명한 젤리같은 부위가 있는

 조각을 고르는 편이 좋다. 그부분이 덮여 있거들랑 골라내어 먹는 무례함 보다는

 목표로한 조각의 위를 살포시 덮고 있는 조각을 상대방의 그릇에 올려주는 개매너 철철 넘치는 센스는 어떨까.

 

 


 

3.

 

 

 오리 한 점에 파 두 조각이 황금 비율이라고 웨이트레스님이 직접 보여주셨다.

 물론 Like this 앞에 모든 추가 질문은 shut up중이긴 했지만.

 

 

 

 


 4.

 

 

 정체불명의 소스를 넉넉히. 저게 뭔가 데리야끼 소스같은데 은근히 맛있다.

 나는 담백한 맛이 좋아!! 따위의 이유로 저 소스를 적게 넣으면

 정말 담백한 빌가루 반죽의 맛을 입안 가득히 느끼게 된다는데 나의 키보드와 마우스를 걸겠다.

 그렇다고 오나전 오바질로 소스 범벅을 하면 소스맛밖에 안나니 주의하자.
 

 

 

 

5. (몇번인지 까먹어서 위를 보고 오다니, 무슨 오리 수준의 기억력이냐-_-?)

 


 

 
 
 
 접으면 된다. 그러고 먹으면 되는 것이다.
 
 
 
 아 이 얼마나 알홈답고 쉬운 베이찡 카오야 먹는 방법이란 말인가!!
 혹시라도 북경이나 홍콩에 가게 될 일이 있거들랑, 필히 먹어보기 바란다.
 나는 비행기 공포증이 있다 내지는 곧죽어도 국내파...인 분들은,
 본인이 알아본 바에 의하면 명지대학교 근처와 청담동 근처에
 북경오리집이 있다고 하더라.
 (물론 신세계백화점 모 지점 푸드코트에도 있으나 그 맛이 과히 안습인 관계로 - 이게 북경오리냐
 지하철 역 앞에서 파는 6천원짜리 전기구이 통닭맛이냐 - 특별히 언급하지 않도록 한다.)

 

 아무튼, 감동을 받아가며 귀차니즘에도 불구하고

 결국 포스팅을 할 정도로 맛있었다는 것만 언급하고 넘어간다.

 평소의 나를 아는 사람은 이게 어떤 맛인지 방금 한 문장으로 이해가 되었으리라.

 
 
 강력 춧헌 쌔우면서, 이만 오늘의 포스팅을 마칠까 한다.
 스크롤 돌리느라 검지에 쥐나신 분들께 심심한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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